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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를 키우면서 외식할 때마다 달라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주문량입니다. 어릴 때는 한 메뉴를 나누어 먹어도 충분했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각자의 식사량을 따로 고려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쌍둥이 외식은 단순히 메뉴를 많이 주문하는 문제가 아니라 식사량 변화와 식사 집중, 식당 예절까지 함께 배우는 생활 교육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쌍둥이 외식 1인 1메뉴는 언제부터 고민해야 할까
아이들과 외식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는 메뉴를 얼마나 주문해야 하는지입니다. 특히 쌍둥이처럼 두 아이를 함께 키우면 처음에는 아이들의 식사량이 많지 않아 부모와 나누어 먹거나 메뉴 몇 개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어느 날 갑자기 부모가 예상하지 못했던 식사량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 집도 6세까지만 해도 네 식구가 외식할 때 아이들 몫으로 메뉴를 각각 한 개씩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중식당에 가면 짜장면 곱빼기와 짬뽕 곱빼기, 만두, 소 사이즈 탕수육, 공기밥 한 개 정도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짜장면을 한두 젓가락 먹고, 좋아하는 만두를 중심으로 먹었습니다. 만두는 쌍둥이들이 정말 잘 먹어서 대부분 아이들이 먹었습니다.
공기밥은 반씩 나누어 주고, 탕수육은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메뉴를 나누어 먹으면 아이들도 배부르게 잘 먹고 부모도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돈가스집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네 식구가 가더라도 3인 세트를 주문하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외식을 하면서 정말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7세가 된 아이들이 짜장면 한 그릇을 다 먹은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잘 먹는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한 그릇을 다 먹을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 식당의 짜장면 양이 다른 곳보다 조금 적었고, 그날 아이들이 점심을 비교적 부실하게 먹었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한 그릇을 거의 다 먹는 모습을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예전에는 한두 젓가락 먹던 아이들이 이렇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쌍둥이 외식에서 1인 1메뉴를 언제부터 주문해야 하는지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만으로 결정하기보다 아이들의 평소 식사량과 메뉴의 양, 외식 장소의 음식 특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시기에 따라 식사량이 갑자기 늘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한 그릇을 나누어 먹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자신의 몫을 충분히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외식할 때는 무조건 아이 메뉴를 따로 주문해야 한다거나 반대로 항상 부모 음식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고 정하기보다 아이들의 실제 식사량을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집 역시 이제는 외식 메뉴를 주문할 때 예전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먹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음식 종류와 그날의 식사 상태를 함께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먹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보다 메뉴 주문량이 늘어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식당에서는 영상 없이 식사에 집중하도록 가르치는 이유
우리 집에는 외식할 때 비교적 분명하게 지키는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하는 동안에는 동영상을 보여주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마다 외식할 때 아이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에 대한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릴 때나 장거리 이동, 특별한 상황에서는 각 가정의 사정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식사 시간만큼은 식사에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이 앞에 있는데 영상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먹는 습관보다는 음식의 맛을 느끼고 가족과 대화하면서 식사하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식당에서 한 명의 아이만 챙기는 것도 쉽지 않은데 두 명을 동시에 챙겨야 했습니다. 누군가는 물을 쏟고, 누군가는 음식을 흘리고, 또 한 명은 다른 음식을 달라고 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들을 먹이면서 정작 자신의 식사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급하게 식는 밥을 먹었던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외식 풍경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젓가락질도 잘하고,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이 예전보다 훨씬 줄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음식의 크기나 뜨거운 음식은 부모가 살펴봐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 먹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식사를 하게 되면서 부모도 예전보다 조금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을 먼저 먹이면서 부모가 한참 뒤에 먹기보다 모두 함께 식사를 시작하고, 아이들의 집중력이 유지되는 시간 안에 부모도 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식사 집중력은 생각보다 길지 않기 때문에 부모도 가능한 한 식사 흐름에 맞춰 먹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식사를 모두 마친 후에는 상황에 따라 차량 안에서 잠시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식사 자체에 집중하고, 차 안에서는 이동 시간을 보내기 위한 별도의 활동으로 영상을 활용합니다. 같은 영상을 보더라도 장소와 상황에 따라 기준을 구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이 모든 가정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어릴 때부터 식사 시간에는 식사에 집중하는 경험을 반복하면 외식할 때도 자연스럽게 식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배우게 됩니다. 부모가 매번 “영상 보면서 빨리 먹어”라고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식 중 돌아다니는 아이, 안전과 식사 매너를 함께 가르치는 방법
쌍둥이라고 해도 식사 습관은 서로 다릅니다. 우리 집에서도 딸과 아들의 식사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딸은 비교적 천천히 먹는 편이지만 아들은 밥을 급하게 먹고 빨리 식사를 끝내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빨리 끝낸 뒤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한 식사 매너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당 안전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뜨거운 국물이나 음식이 오가는 식당에서는 아이가 갑자기 돌아다니는 것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손님이나 식당 직원과 부딪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식사가 끝났다고 해서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된다고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들에게 식사 중에는 가능한 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번 말한다고 바로 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식할 때마다 같은 기준을 알려주는 편입니다. 아이에게 단순히 “안 돼”라고 말하기보다는 뜨거운 음식이 있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를 함께 설명하려고 합니다.
식사가 너무 빨리 끝난 경우에는 아빠가 식사를 빨리 마친 뒤 아들과 먼저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도 식당 안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족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서 기다리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딸은 저와 함께 조금 더 천천히 식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아이의 기질과 식사 속도가 다르다고 해서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 전체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이에게 무조건 오래 앉아 있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안전하게 기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외식 매너는 어려운 예절을 외우게 하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식당 안에서 뛰지 않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음식이 뜨거울 때 조심하기,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려고 노력하기처럼 일상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부모가 아이가 실수할 때마다 너무 크게 야단치면 외식 자체가 긴장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음식을 흘리기도 하고,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며, 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부모가 일관된 기준을 알려주면 아이도 조금씩 식당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우게 됩니다.
우리 집 역시 완벽하지 않습니다. 아들은 여전히 빨리 먹고 움직이고 싶어 하는 순간이 있고, 부모는 그때마다 다시 기준을 알려줍니다. 아이의 식사 습관과 외식 매너는 한 번의 훈육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면서 반복적으로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먹겠습니다과 잘 먹었습니다, 부모가 먼저 보여주는 식사 감사 습관
우리 집에서 식사 매너를 가르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부분은 감사 인사입니다. 밥을 먹기 전에는 “잘 먹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식사 인사를 시키는 이유는 단순히 예의 바른 말을 외우게 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누군가의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집에서 가족이 음식을 준비했을 때도 그렇고, 친정이나 다른 집을 방문해서 식사를 대접받았을 때는 더욱 감사 인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말로만 “감사 인사를 해야 해”라고 반복하기보다 제가 먼저 실천하려고 합니다. 특히 친정이나 다른 집에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았을 때는 저부터 “잘 먹겠습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이들도 부모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을 듣는 것만큼이나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부모가 식사 시간에 계속 스마트폰을 보면서 아이에게만 화면을 보지 말라고 하면 아이는 규칙을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식사에 집중하고 감사 인사를 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이 음식을 정성껏 차려준 사람의 마음에도 감사하자”고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아직 이런 감사의 의미를 모두 깊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외식하는 모습도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떠먹이고, 흘린 음식을 닦고, 두 아이의 요구를 동시에 들어주느라 부모가 정신없이 식사를 했습니다. 중식당에서는 짜장면 몇 젓가락과 만두를 나누어 먹던 아이들이 이제는 한 그릇을 다 먹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식사량이 늘어난 것만큼 아이들의 식사 예절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젓가락을 사용하고, 식사 전후에 인사를 하며, 식당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7세 아이들이기 때문에 급하게 먹거나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가 다시 알려주고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쌍둥이 외식에서 1인 1메뉴를 언제부터 주문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어떤 식사 매너를 가르쳐야 하는지는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먹는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외식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을 알아가는 생활 교육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메뉴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리고, 식사 시간에는 식사에 집중하며, 안전과 공공장소 예절은 부모가 반복해서 알려주는 것. 우리 가족은 이런 작은 규칙을 통해 쌍둥이와 함께 외식의 즐거움과 식사 매너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