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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쌍둥이라도 성격과 고집은 놀랄 만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아이는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다른 아이는 먼저 양보하며 갈등을 피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부모는 "내가 잘못 키운 걸까?"라는 고민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마다 성향이 다른 이유와 부모가 어떤 방향으로 도와주면 좋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같은 환경에서도 다른 성향이 나타나는 이유
많은 부모는 같은 집에서 자라고 같은 부모에게 양육을 받으면 성격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육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차이를 단순히 양육 방식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타고난 기질과 성장 과정이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 안정감을 느끼는 방법
- 욕구를 표현하는 방식
- 갈등을 해결하는 태도
이처럼 같은 환경에서도 아이마다 행동과 반응은 충분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혀 달랐던 두 아이의 성향
저희 집 남아는 어릴 때부터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자신의 물건은 스스로 꼼꼼하게 챙기고, 누군가 허락 없이 만지는 것도 매우 싫어했습니다.
정리정돈도 본인만의 기준이 분명했습니다.
물건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바로 알아차릴 정도였습니다.
특히 '내 것'이라는 개념이 확실했습니다.
쉽게 양보하지는 않지만 기분이 좋거나 먼저 배려를 받았다고 느끼면 기꺼이 나누기도 했습니다.
반면 여아는 정반대였습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먼저 친구나 가족에게 나누어 주려고 했고,
장난감도 쉽게 빌려주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정작 본인이 먹을 것이 부족하거나 놀 장난감이 없어 속상해하는 일도 자주 있었습니다.
갈등 상황에서도 두 아이의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 여아는 순간적으로 울거나 소리를 내지만 설명하면 금방 받아들입니다.
- 남아는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이야기하며 설득하려고 합니다.
- 쉽게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에는 왜 한 아이만 유독 고집이 강한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남아는 신생아 시절부터 많이 울던 아이였습니다.
위험한 상황만 아니라면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원하는 것을 들어준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너무 맞춰준 영향일까?"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반대로 여아는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많이 우는 동생을 먼저 달래다 보니 스스로 양보하는 일이 익숙해진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아이들을 지켜보니 양육 방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기질이 달랐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전혀 달랐습니다.
한 아이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다른 아이는 관계와 공감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고집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집이 강한 아이에게 필요한 부모의 접근
고집이 강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도 쉽게 지치게 됩니다.
같은 말을 반복해도 듣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 감정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억누르거나 강하게 통제하면 오히려 반발심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집이 강한 아이는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훨씬 안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선택권을 주는 방법이 도움이 됐습니다.
- "지금 치울래? 밥 먹고 치울래?"
- "파란 옷 입을래? 초록 옷 입을래?"
- "먼저 양치할래? 세수부터 할래?"
작은 선택권만으로도 갈등이 줄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 중요했던 것은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 주는 일이었습니다.
- "억울했구나."
- "네 생각도 있었구나."
- "원하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구나."
고집 뒤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나 불안함이 숨어 있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습니다.
양보를 잘하는 아이도 함께 살펴보기
반대로 늘 양보하는 아이 역시 부모의 관심이 필요했습니다.
배려를 잘한다고 해서 항상 괜찮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여아에게도 자주 이야기합니다.
-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 "네 마음도 중요해."
- "양보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도 있어."
배려와 자기표현이 함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잡아주는 일
아이의 고집은 무조건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 기질에 가까웠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는 추진력과 책임감이라는 장점으로 성장할 수 있고,
배려심이 많은 아이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자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는 부족한 부분만 먼저 보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만큼 지금의 모습이 평생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조금씩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먼저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들어보기
- 무엇이 속상했는지 공감하기
-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기
- 해결 방법을 함께 찾기
물론 현실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떼쓰기와 다툼 앞에서 부모도 화를 내고 후회하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배우고 조금씩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육아는 아이를 부모 기준에 맞게 바꾸는 일이 아니라,
각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과정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보내며 부모 역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