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두 아이를 하나처럼 대하는 것이라는 걸요. 아들과 딸, 같은 날 태어났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입니다. 그 사실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천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이 글은 제가 쌍둥이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직접 해온 것들, 그리고 시행착오 끝에 남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자기효능감, 비교가 아닌 존재로 키워야 합니다제가 가장 조심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빠는 이미 다 했는데 너는 왜 아직도?" 같은 문장입니다. 쌍둥이 부모라면 이 유혹이 얼마나 큰지 아실 겁니다. 눈앞에 비교 대상이 항상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직접 경험해봤더니, 이런 비교가 쌓이면 아이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상대방보다 잘하는가"로 ..
아이 하나가 수족구에 걸리면 며칠 후 어김없이 나머지 아이도 시작됩니다. 저희 집이 딱 그 패턴인데, 쌍둥이라 더 극단적으로 반복됩니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아들이 먼저, 그다음 딸 순서였습니다. 두 번 겪어보니 수족구는 어떻게 막느냐보다 어떻게 잘 넘기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수족구병 전파 경로, 쌍둥이 집에선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수족구병(手足口病, Hand Foot and Mouth Disease)이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계열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장 바이러스 계열이 손, 발, 입 주변에 수포를 만드는 병입니다. 감염자의 대변, 침, 콧물, 가래 같은 분비물에 직접 닿거나, 기침과 재채기로 튀는 비말(飛沫), 즉 작은 침..